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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사유 아닌 장애인 감금?’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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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즐거운
댓글 0건 조회 495회 작성일 22-02-16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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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사유 아닌 장애인 감금?’ 이제 그만!

KBS2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 시청 소회-②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22-02-16 08:51:52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 포스터들. ⓒKBS드라마 ‘신사와 아가씨’ 홈페이지 갈무리 에이블포토로 보기▲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 포스터들. ⓒKBS드라마 ‘신사와 아가씨’ 홈페이지 갈무리
이 드라마 초반, 흙수저 아가씨 박단단(이세희 분)은 이영국(지현우 분) 집에 입주가정교사로 들어와 그의 자녀들 마음을 세세하고도 충실하게 챙긴다. 이 때문에, 이영국은 박단단에게 입주가정교사로 계속 일하라고 하며 그녀에게 조금씩 호감이 생긴다.

한편 오갈 데 없는 처지가 된 단단의 계모 차연실(오현경 분)은 박수철(이종원 분) 숙소에서 몰래 숙식했는데, 시간이 지나 5년 만에 나타난 가족들과 아들인 박대범(안우연 분)까지 불러 박수철과 함께 식사했다. 그런데 영국의 계모인 왕대란(차화연 분)이 숙소를 급습해 박수철 가족을 기생충으로 부르는 등 난동을 부렸고, 결국 영국 가족은 수철을 집에서 내쫒았다. 수철 딸인 단단은 아버지의 수모를 몰래 보며 눈물을 흘렸다.

이대로 있을 순 없어 단단은 사직서를 썼지만, 이영국 막내아들 세종(서우진 분)과 교사로 오래 있겠다고 약속한 게 떠올라 차마 집에서 나가지 못했다. 더군다나 가족이 오갈 데 없었기에, 돈에 대한 고민이 있었고, 이를 이영국이 알게 돼 단단에게 가불로 3개월 치 월급을 줬다. 단단은 이 돈을 차연실에게 주며 전세방 마련에 쓰라고 했다.

그런데 살 집을 구한 박수철은 얼마 후 연실이 단단에게 돈 받은 걸 알게 돼, 단단을 불러 돈을 돌려주고 이영국 집에서 나오라고 하지만 단단은 거기서 지내는 게 좋다며 거부했다. 수철은 이후 공사장 사고로 입원하고 단단은 소식 듣고 이영국 몰래 병원에 들렀다가 집에 들어왔다. 이에 이영국은 밤늦게 어디를 다녀왔냐고 단단에게 물었다.

그러자 단단은 친구를 응급실에 데려다주다 늦었다고 했다가 양심에 걸렸는지 아버지 사고로 병원에 다녀왔고, 이영국 집에서 일 그만둔 입주운전기사가 아버지라, 거짓말했다고 실토한다. 영국은 뒤채에 숨어 살던 사람들이 단단 가족인지 물었고 단단은 이 사실을 말하려 했으나, 용기가 안 났고 아이들이 사랑스러워 계속 있고 싶었다고 말했다.

과거 그 집에서 도우미와 기사가 가족관계인 걸 숨기다 들켜 이들을 해고시킨 경험이 있어서인지 영국은 단단이 자신을 속였다고 했다. 이에 박단단은 입주가정교사로 들어왔을 때 이미 아버지가 일하고 있었다며, 정말 우연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영국은 단단의 해명을 변명으로 생각해 당장 나가라고 말한다.

다음 날 아침, 단단은 이영국 집에 잠깐 들렀다 짐 챙기고 나갔다. 그런데 그날 오후에 단단이 없어진 걸 알게 된 세종은 단단을 찾기 위해 지하철을 탔으며, 세종의 형 세찬(유준서 분)과 누나 제니(최명빈 분)도 자신들에게 박단단 거취를 상의하지 않았다며 영국에게 분노할 정도였다. 그 정도로 영국 자녀들은 박단단을 신뢰했다.

입주운전기사였던 박수철이 단단의 아버지임을 단단이 밝히자 날이 밝는 대로 집에서 나가라고 하는 이영국(지현우 분), 그리고 박단단(이세희 분) 모습. ⓒKBS드라마 Youtube 캡처 에이블포토로 보기▲ 입주운전기사였던 박수철이 단단의 아버지임을 단단이 밝히자 날이 밝는 대로 집에서 나가라고 하는 이영국(지현우 분), 그리고 박단단(이세희 분) 모습. ⓒKBS드라마 Youtube 캡처
이후 세종이 밤 중에 열이 끓자 이영국은 의사를 불렀고 의사의 처치로 열은 내렸다. 잠자다 깨어난 세종은 자기 옆을 지킨 이영국에게 박선생과 같이 있는 게 소원이라며 박선생을 데려오라고 한다. 여기에 애나킴이 나쁜 목적으로 영국 집에 박단단이 들어오지는 않았을 거란 말을 곱씹으며 영국은 결국 고깃집에서 일하는 박단단을 찾는다. 아이들이 박선생을 좋아한단 영국의 말에 결국 박단단은 이영국 집으로 다시 돌아갔다.

시간이 흘러 아빠인 박수철이 자신의 누나를 찾은 날 단단은 기분 좋게 한잔하고 이영국 집에 들어왔는데, 그때 영국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한다. 다음 날 자신에게 벌어진 일을 알게 된 단단은 이영국 앞에서 부끄러워하지만, 단단의 모습에 영국은 그저 웃어넘겼다. 그런데 밤이 되어 이영국은 박단단과 결혼하는 꿈을 꾸게 된다.

하지만 이영국 집 집사였던 조사라는 영국을 짝사랑했기에 영국과 단단이 가까워지는 게 못마땅했다. 그래서 단단을 내쫓으려 왕대란과 모의해 단단에게 온갖 악행을 저지르나 실패로 끝나게 된다. 단단의 상한 마음을 달래러 이영국은 단단에게 두더지 게임하러 가자 했는데, 게임하며 대화하는 도중, 둘이 14년 전 만났다는 걸 알게 된다.

그런데 단단은 영국이 자기를 좋아하는 걸 느낀 나머지 자신을 좋아하냐고 물었고 그는 버벅거리다 회사 큰일을 핑계로 자리를 피한 후, 친구 고변호사(이루 분)과 술을 마신다. 그는 친구가 14살 차이 난 아가씨와 사귀고 있다고 둘러대지만, 고변호사는 이영국이 친구임을 눈치채며 그런 아가씨 나오기 쉽지 않으니 잘해보라고 영국을 격려한다.

술 마시고 집으로 돌아오는 영국을 기다렸던 단단은 자신에게 마음 있으면 내일 밤 12시까지 자신이 준 손수건을 나무에 걸라고 영국에게 말한다. 좋아하는 마음이 욕심은 아닌지 고민하던 영국은 다음 날까지 갈등했고, 손수건은 바람에 날렸지만, 그날 밤 손수건이 다시 날려 나무에 걸리게 되는 바람에 손수건을 잡으려고 안간힘을 쓴다. 이 모습을 본 단단은 영국에 오케이한 것으로 보고 영국을 끌어안았다.

이후 단단은 세련이 사기 결혼 당하는 걸 막도록 도움 주는 등 영국에게 힘이 되었기에 그는 어느 날 집 근처 산 정상에서 단단과 사귀고 싶으니 축복하면 좋겠다고 사별한 아내에게 말한다. 정상에서 내려가 잠깐 쉬면서 단단이 준 손수건으로 땀 닦고 물 마셨는데, 손수건이 바람에 날렸고, 이를 영국이 잡으려다 발을 헛디뎌 굴러떨어진다.

영국은 깨어난 후 집으로 돌아올 때 이미 기억을 잃은 22살 기억상태라, 자신에게 누나인 애나킴을 못 알아보고 내쫓았다. 왕대란은 부친 첩이라 역시 내쫓으려 했는데, 이에 대란은 조사라에게 도움 청하며 자신의 며느리가 되어달라고 했고, 조사라는 이를 수락한 후, 영국에게 다가가 기억을 잃기 전 자신과 결혼을 약속했다고 거짓말한다.

박단단이 이영국 집 입주가정교사로 남게 되자 좋아하는 박단단과 자녀들, 그리고 그 모습을 바라보는 기억잃은 영국(좌측), 기억 잃은 영국과 영국의 자녀들, 단단이 밖에서 놀이를 즐기는 모습(우측). ⓒKBS드라마 Youtube 캡처 에이블포토로 보기▲ 박단단이 이영국 집 입주가정교사로 남게 되자 좋아하는 박단단과 자녀들, 그리고 그 모습을 바라보는 기억잃은 영국(좌측), 기억 잃은 영국과 영국의 자녀들, 단단이 밖에서 놀이를 즐기는 모습(우측). ⓒKBS드라마 Youtube 캡처
이영국은 속았고, 왕대란을 내쫓지 말라는 조사라 조언까지 받아들여 대란을 자신의 집에 둔다. 사라는 영국, 사라가 사랑하는 사이였단 거에 놀란 단단에겐 사모님 3주기 지나 결혼하려 했다고 거짓말한다. 이에 단단은 영국을 양다리로 오해, 결국 교사 사직서를 내지만, 교사로 일하길 원하는 영국 자녀들로 인해 영국의 집에 남게 됐다.

그런데 조사라와 어느 날 골프 데이트한 영국은 날아가는 골프공을 보며, 손수건 잡으려다 산에서 굴러떨어진 장면이 떠오르게 된다. 영국의 기억이 돌아오고 있음을 느낀 사라는 결혼을 서두르려 했는데, 사라를 사랑하려고 해도, 여자로 보이지 않고, 억지로 약혼하기는 싫으니 기억 돌아오면 결혼하겠다는 영국을 보며 더욱 불안해진다. 결국 크리스마스 이브 때 약혼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그런데 영국은 단단에게 다가가면 심장이 쿵쾅거린다고 하고 심지어 키스까지 하며, 단단이 어떤 남자와 사귄다고 느껴지면 시기심마저 생겼다. 시간이 지나면서 영국 마음속엔 단단으로 가득 찼기에 솔직해야겠다는 마음에 단단에게 저녁 8시 남산에서 만나자며 기다리고 있겠다고 문자를 보내지만 단단은 영국의 약혼을 생각해 단호히 거부한다.

다음 날 영국은 자녀들에게 조사라와 약혼한다고 발표했는데 조사라가 경직된 모습으로 자녀들을 차별대우하는 등, 그녀에게 감정이 좋지 않아 약혼에 반대했다. 하지만 사라가 단단에게 도와달라고 간청하자 단단은 아빠 인생도 있는 거란 말로 영국 자녀들을 설득했고 이들도 아빠의 약혼을 받아들이게 된다, 결국, 영국, 사라는 약혼하게 된다.

그런데 약혼식 도중 영국은 약혼 축하케이크 촛불을 끄려다 단단과 자녀들과 같이 놀이동산에 갔었던 게 기억나며 머리가 아프게 된다. 약혼식이 잠깐 중단됐지만 진정되며 무사히 식을 마쳤고, 단단은 약혼을 축하한다. 이후에도 영국은 단단과 행복했던 기억이 떠올라 그 진실을 알고 싶었는데, 단단은 아무 사이도 아니었다고 영국에게 답한다.

영국은 단단을 좋아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마침 조사라가 약혼 축하파티 하자는 말에 호텔방으로 가서 와인을 마시게 된다. 그런데 그 순간 영국은 조사라를 밀쳐냈던 기억이 나게 된다. 이후 조사라에게 다가가선 우리 서로 좋아했던 적이 없었는데 왜 거짓말했냐며 분노 속에 파혼 통보하고 호텔방을 나갔다.

바로 직후 박단단과의 모든 데이트 장면이 떠올랐고 영국은 단단에게 전화하며 ‘박단단, 너 지금 어디야?’하며 울먹인다. 이에 단단은 영국에게 기억이 돌아온 것이냐고 물었고, 영국은 맞다고 하며 만나자고 한다. 뛰어나간 단단은 영국이 보였지만 횡단보도를 건너다 만 영국은 정신이 혼미해지며 쓰러진다.

조사라(박하나 분)를 좋아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기억나자 영국이 사라에게 사기 약혼한 것에 대해 분노하는 모습(좌측), 박단단과의 데이트 기억이 다 돌아온 후 영국이 울먹이며 박단단에게 전화하려는 모습(우측). ⓒKBS드라마 Youtube 캡처 에이블포토로 보기▲ 조사라(박하나 분)를 좋아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기억나자 영국이 사라에게 사기 약혼한 것에 대해 분노하는 모습(좌측), 박단단과의 데이트 기억이 다 돌아온 후 영국이 울먹이며 박단단에게 전화하려는 모습(우측). ⓒKBS드라마 Youtube 캡처
병원에 입원한 영국은 깨어나자 모두 기억이 되돌아왔다. 단 기억을 잃었던 3개월 동안의 기억은 없어진 채 말이다. 영국은 조사라가 악의적으로 자신과 결혼하려 계획했다는 걸 고변호사로부터 듣게 돼 병원을 나와 조사라에게 왜 그랬는지를 묻는다.

이를 들은 조사라는 22살의 회장님이 자신을 좋아해 주니 이런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울먹여, 영국은 고민한 끝에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집에서는 단단을 만났는데, 단단은 영국에게 조사라 실장을 좋아했는지 물었고 영국은 그런 적이 없다고 말했지만, 조실장과 약혼한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는 말로 힘든 감정을 토로한다.

이 말에 단단은 영국 집에서 나가겠다고 했지만, 영국과 단단의 대화를 들은 장남 세찬은 둘이 슬픈 사랑을 한다며 아빠와 단단 사이에 오작교가 됨은 물론 단단이 교사로 계속 있게 하겠다고 결심한다. 다음 날 아침 세찬과 세종은 단단이 영국 집에서 떠나지 말라고 시위했고 이들의 끈질김에 단단은 항복하며, 계약 기간까지 일하기로 했다.

얼마 후 이영국 약혼기사가 나자, 기사 낸 사람이 누구냐고 영국은 비서에게 물었다, 조사라가 기사화한 걸 알게 되자 화가 난 이영국은 사라에게 시간을 갖자고 했는데, 허락 없이 기사부터 왜 내냐고 물었고, 사라는 약혼녀 아닌 집사로만 일하라고 하면 난 회장님 장난감이냐며 울먹인다. 영국은 고민하게 됐고 결국 사라와의 약혼을 인정했다.

다음 날 조사라는 영국 자녀의 식사를 챙겼지만, 평소에 경직적으로 자녀들을 대한지라 자녀들은 조사라에게 불쾌한 감정을 쏟아냈다. 더군다나 세종과 세찬은 바나나 껍질로 조사라가 방바닥에 미끄러지게끔 했는데 사라는 이 사실을 알아내 이들을 어두운 방에 잠깐 가두는 등 아동학대를 자행했고 그 여파로 세종은 잠자리에서 실례를 범한다.

이에 세찬은 조사라가 감금했기에 세종이 잠자리에서 실례를 범한 거라고 단단에게 실토한다. 화난 단단은 사라에게 아동학대 하지 말고 아이들을 잘 타이르라고 훈계하나 사라는 받아들이지 않고, 단단을 제압하려다 오히려 단단의 공격에 당했다. 이후 사라의 악행을 알게 된 영국은 사라와 파혼하게 된다. 이후 단단도 이 사실을 알게 됐다.

이영국의 장남, 차남인 이세찬(유준서 분), 이세종(서우진 분)이 조사라가 자신들을 학대한 사실을 영국에게 실토하는 모습(좌측), 이영국이 파혼하자고 하자, 조사라가 세찬, 세종을 학대한 것에 대해 변명하는 모습(우측). ⓒKBS드라마 Youtube 캡처 에이블포토로 보기▲ 이영국의 장남, 차남인 이세찬(유준서 분), 이세종(서우진 분)이 조사라가 자신들을 학대한 사실을 영국에게 실토하는 모습(좌측), 이영국이 파혼하자고 하자, 조사라가 세찬, 세종을 학대한 것에 대해 변명하는 모습(우측). ⓒKBS드라마 Youtube 캡처
이에 단단은 용기 내어 영국을 좋아핟다고 말하지만, 파혼한 지 얼마 안 됐던 영국은 단단을 선생으로만 생각하겠다며 정리하라고 한다. 그런데 다음 날 장남인 세찬은 영국과 단단을 이어주러 영국을 식사하는 자리로 데려갔고, 그 자리에서 단단은 영국에게 오빠같다고 말한다, 이를 들은 영국은 단단을 개인적으로 불러 선 넘지 말라고 한다.

하지만 사실은 단단을 좋아한다고 고백했던 영국인지라 단단은 선 넘지 말라는 영국의 모습이 얄미웠다. 이후에도 어느 눈 오는 날엔 단단이 영국과 자신을 축복하는 눈이라고 했지만, 영국은 넘지 말라는 뉘앙스로 말한다. 하지만 단단이 넘어지려 하자, 영국은 단단을 붙잡고는 심장이 쿵쾅거린다. 선 넘지 말라는 영국은 오히려 선을 넘고 있었다.

하지만 계속 선을 넘지 말라고 영국이 그러자 어느 날 단단은 영국에게 혼자서 좋아하는 건 자존심 상하니 더는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국이 기억을 잃었을 때 자기를 좋아하면 남산에 오라고 했지만, 그때 오지 않은 것이 지금도 너무 후회된다며 아직도 남산에 가는 꿈을 꾼다고 괴로운 심정을 고백한다.

그러면서 자기처럼 영국도 후회할까봐, 기회를 주겠으니 자신을 좋아하면 남산으로 오라고 영국에게 솔직한 심정을 말한다. 이후 밤이 되어 영국은 남산으로 향했는데, 진짜 단단이 영국을 기다린 거다. 그런데, 영국은 단단에게 남산에 가지 않을 테니 기다리지 말라고 문자를 보냈지만 단단은 이에 개의치 않았다. 영국은 집에 돌아갔다.

그런데 아직도 단단이 돌아오지 않는다는 말을 영국의 장녀 재니로부터 듣게 된다. 단단이 걱정된 영국은 다시 남산으로 향했는데 계속 영국을 기다리는 단단의 모습에 걱정되다가도, 매몰차게 하자고 다시 다짐하며 집으로 향했다. 하지만 한파가 몰아친다는 뉴스에 영국은 남산으로 다시 가 단단을 만나 이게 무슨 짓이냐며 호통쳤다.

남산에서 영국과 단단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며 드디어 포옹하는 모습. ⓒKBS드라마 Youtube 캡처 에이블포토로 보기▲ 남산에서 영국과 단단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며 드디어 포옹하는 모습. ⓒKBS드라마 Youtube 캡처
그 순간 단단은 자신을 만났다며 영국이 자신을 좋아하고 있음을 확신하게 된다. 결국 영국은 단단을 좋아하고 있음을 인정하며 단단을 힘껏 끌어안고 우리 갈 데까지 가보자고 말한다. 이후 영국과 단단은 서로를 진심으로 아꼈고, 영국은 여자친구가 있다고 말할 때까지 시간이 필요함을 단단에게 알렸다. 물론 단단은 그런 걸 알고 이해했다.

서로가 가까워지자 어느 날, 영국은 사랑하는 어머니와 아내를 잃은 상실감에 사랑은 허망하다고 고백한다. 하지만 단단은 사랑하는 사람이 지금 여기 있고, 사랑은 아름다운 것이라고 말하며 영국을 감동시킨다. 여자친구를 소개해도 되겠다는 자신감은 커져만 갔고 이에 영국은 자신이 사랑하는 누나인 애나킴에게 여친 소개 자리를 마련한다.

애나킴은 영국이 행복해하는 모습에 상당히 좋아했지만 나타난 여친이 박단단임을 알고는 얼굴이 굳어진다. 왜냐면 박단단은 애나킴이 어렸을 때 버린 친딸이었고, 게다가 14살이나 많은 영국을 좋아하고, 영국에겐 아이가 셋이나 있다는 것, 파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점이 친모로선 걱정됐던 거다. (딸을 버린 사람이라 사실 걱정할 자격이 없긴 하지만 말이다.) 이에 개인적으로 단단을 불러 영국과 결혼하지 말라고 반대하지만 단단은 이를 거부한다.

단단과 헤어진 후 애나킴은 우연히 박수철과 만났다. 단단이 나이가 많고 애가 많은 남자와 사귄다고 수철에게 전달했고, 이를 들은 수철은 단단을 만난다. 단단은 애나킴의 말이 맞다고 아빠 수철에게 말했다. 이후 수철은 오토바이를 몰고 영국의 집으로 갔는데, 영국과 단단 둘이 손을 잡고, 영국이 수철보고 아버님이라 부르는 모습에 버럭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단단은 자신의 가족에게 남자친구를 소개한다며, 이영국 회장을 단단의 집에 데리고 온다. 단단이 먼저 좋아했으며 신중하게 만나는 사이임을 아빠가 이해해달라고 하지만, 나이 많고 아이가 있는 남자를 왜 좋아하냐며 수철은 딸이 영국과 만나는 걸 극구 반대한다. 이에 단단도 영국을 끌고 아버지 집을 떠난다.

이후에도 단단이 이영국과 잘 지내고 사귀는 게 계속되는 것이 불안한 나머지, 애나킴은 이들의 관계를 알고도 제지하지 않는다는 말을 수철에게 하지만, 수철은 신경 쓰지 말라고 한다. 하지만 그도 이들의 관계를 탐탁치 않게 여겼던 지라 이대로 가만있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단단을 집으로 끌고 가 자신의 방에 가두고 열쇠로 잠가버린다.

단단은 영국과 죽어서라도 헤어질 수 없다고 하지만 수철은 이에 꿈쩍하지 않는다. 이런 단단이 걱정된 영국은 단단의 집으로 찾아왔지만, 수철에게 모진 말을 듣고서 돌아서야만 했다. 다음 날엔 세찬, 세종도 단단이 갇힌 사실을 알게 돼 단단의 집으로 찾아가 수철에게 선생님을 가두는 건 인권침해라며 울고불고한다.

단단의 집으로 찾아간 아이들을 이영국이 데려가는 모습(좌측), 박수철(이종원 분) 방에 감금된 단단이 아이들이 슬퍼하는 소리에 우는 모습(우측). ⓒKBS드라마 Youtube 캡처 에이블포토로 보기▲ 단단의 집으로 찾아간 아이들을 이영국이 데려가는 모습(좌측), 박수철(이종원 분) 방에 감금된 단단이 아이들이 슬퍼하는 소리에 우는 모습(우측). ⓒKBS드라마 Youtube 캡처
이를 보며 수철은 영국에게 애들까지 앞세웠냐며 싫은 감정을 내비쳤고, 영국은 죄송하다며 세찬, 세종을 데리고 단단의 집을 나선다. 세찬, 세종은 영국 차에서 울먹이며, 아빠가 단단 선생님을 데리고 왔었어야 했는데 그걸 못했다며 영국을 원망하게 된다.

얘기가 너무 길었는데, 지금까지 영국과 단단이 관계를 맺는 과정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든다. 아이가 셋이고 나이가 많지만, 이런 영국을 진심으로 좋아하는 단단의 모습을 보며 사랑은 나이와 상관없음을 다시금 느낀다.

더군다나 영국이 기억을 잃을 당시 단단을 좋아하지만, 약혼한 영국을 생각해 이러면 안 된다는 단단의 마음을 보며 영국을 진심으로 위하고 사랑하는 것이 느껴졌다. 한편으로는 둘이 서로 좋아하는 사이였는데 기억을 잃어 영국 자신이 단단의 남자친구임을 모르는 상황이었기에, 단단이 거절하는 장면을 보며 가슴이 아리긴 했다.

물론 부모 입장에선 나이가 많고 애가 셋인 남자에게 딸을 시집보낸다는 것이 탐탁치 않을 수 있다는 건 당연하다. 게다가 영국의 경우엔 파혼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였으니 말이다. 만약 파혼하지 않았다면 당연히 말려야 한다. 하지만 일단은 영국이 파혼했고 영국과 단단이 신중하면서도 순수하게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이니 죄는 아니다.

또한, 10살 이상의 차이가 나도 서로 진심으로 사랑하면 행복하게 잘 사는 사례들을 주위에서 얼마든지 볼 수 있다. 나이 차이로 결혼을 반대하는 것은 어찌 보면 이해되다가도 시대에 뒤떨어지는 것으로 생각한다.

이런 두 사람의 관계를 오히려 축복해야 하지 않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죄가 아닌데도, 부모 입장만 고집한 채 영국과 단단 둘 간의 관계를 끊기 위해 단단을 감금하는 것은 인권침해가 맞다, 넓게 보면 형법 제276조에 따라 징역 10년 이하에 1,5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때릴 수도 있는 존속감금죄에 해당하는 것이다.

그런데 죄를 짓거나 범죄를 저지르지는 않았지만, 감금당하는 단단의 모습을 보며, 우리나라에서 현재 시행하고 있는 치료감호의 현실이 떠올랐다.

사단법인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이하 연구소)는 30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적장애인의 11년 치료감호에 대한 국가배상청구 및 장애인차별구제 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다.ⓒ에이블뉴스DB 에이블포토로 보기▲ 사단법인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이하 연구소)는 30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적장애인의 11년 치료감호에 대한 국가배상청구 및 장애인차별구제 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다.ⓒ에이블뉴스DB
치료감호란 심신장애, 알코올, 또는 마약 중독자를 치료감호시설에 수용해 치료를 위한 조치를 행하는 보안처분이다, 치료감호 선고를 받은 자는 치료감호시설에 수용해 치료를 위한 조치를 하며, 시설 수용은 피치료감호자가 감호의 필요가 없을 정도로 치유되어 사회보호위원회의 치료감호 종료결정, 또는 가종료결정을 받을 때까지로 한다고 치료감호 등에 관한 법률(이하 치료감호법)에 나와 있다.

그런데 작년에 이런 소식을 접했다. 자폐성 장애인인 A씨가 범죄로 인해 치료감호소에서 형기를 다 살고 끝났음에도 치료감호소 생활은 멈추지 않았단다. 적합한 치료도 받지 못하고 오히려 동료 피감호자로부터 폭행까지 당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 한 장애계 단체의 변호사의 말에 따르면, 치료감호종료심의위원회에서 자폐성 장애인의 소위 도전행동이란 걸 장애특성으로 보지 않고, 위협적 행위로 간주하기에 A씨도 치료감호종료신청에서 탈락할 수밖에 없었다는 거다.

장애인도 범죄를 저지르면 교도소나 감옥, 치료감호소에 보내야 하는 건 당연하다. 그런데 A씨의 경우 범죄에 해당하는 형기를 다 살고 더 이상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면 치료감호를 종료하는 게 당연한 거다. 그런데 도전행동을 장애특성으로 보지 않고 위협적 행위로 간주해 치료감호를 연장한다는 말에 사실은 어이없었다.

소위 도전행동을 치료해야 치료감호종료신청이 받아들여진다는 소리로 들리는데, 도전행동은 장애특성이고 장애란 치료할 수 없는 것이다. 장애라는 게 죄, 범죄도 아닌데, 장애를 치료, 제거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계속 치료감호의 형태로 감금한다는 건 명백한 인권침해인 것이다. 장애 치료는 자폐성 장애인에겐 고문과도 같은 것이다.

여기에는 법무부가 지적·자폐성 장애인 치료감호 심사 시 장애인 당사자 및 이 장애와 관련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참여시키지 않고 있기에 발생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래서 심사 시 장애인 당사자와 장애 관련 소아, 청소년 정신과 전문의 등을 반드시 포함시켜 지적·자폐성 장애인이 치료감호소에서 장애 치료하지 않았단 이유로 치료감호란 형태의 억울한 장기 감금생활을 눈 씻고도 찾아볼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본다.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김강원 인권정책국장이 ’장애를 고려하지 않은 치료감호는 명백한 고문범죄다!‘ 피켓을 든 모습. ⓒ에이블뉴스DB 에이블포토로 보기▲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김강원 인권정책국장이 ’장애를 고려하지 않은 치료감호는 명백한 고문범죄다!‘ 피켓을 든 모습. ⓒ에이블뉴스DB
죄, 범죄도 아닌 장애를 치료한다는 이유로 치료감호의 형태로 감금하는 것은 다시 한번 말하지만 명백한 인권침해다. 범죄 사유 아닌 장애인 감금은 이제 그만하길.

그나저나 일일드라마에서 나올법한 폭력적 장면, 80년대까지 있을법한 감금하는 장면이 2020년대 주말드라마에 나왔다는 게 시청하는 관점에서 조금은 경악스러웠다. 또한, 기억상실 레퍼토리, 악역이 주인공을 괴롭히는 드라마 구도도 주말드라마에 계속 나오는 걸 보면 식상한 면도 있다.

더군다나 공영방송 주말드라마에서 이런 장면들이 나오니 과연 공영방송이 수신료의 가치를 얘기할 수 있나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 시청자들은 폭력적 장면이나 시대에 뒤떨어진 인권침해 장면 등의 불쾌하고 자극적인 내용이 아닌 일상생활에서의 희노애락과 삶의 진솔함을 느낄 수 있는 가족 드라마를 원한다. 공영방송에서 그런 주말드라마를 만들 때 수신료의 가치를 얘기하는 것이 설득력을 갖지 않겠는가?

신사와 아가씨라는 드라마가 12회 정도 남은 걸로 안다. 3월 정도면 끝날 텐데 남은 시간 동안 담백하면서도 따뜻한 이야기로 코로나로 지친 시청자들에게 위로를 주는 드라마이길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 입장에서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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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이원무 (wmlee7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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